"코로나19 심각하지만... 학습부진 더욱 심각"
전국 각지 초‧중‧고, 줄줄이 전면등교 실시 중
세종·충남도 전면등교…대전서도 확대 목소리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여름방학 개학 이후 전국 각지의 초‧중‧고에서 전면등교가 실시되면서 대전에서도 전면등교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의 학습부진, 대인관계 위축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전면등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대전지역에선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8개교, 고등학교 52개교가 등교개학을 실시 중이다. 다음 주에도 남은 학교들이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진행될 예정이다.

2학기 등교개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전면등교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교육부에서 등교수업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3단계가 적용 중인 광주·전남·전북·충남·충북·강원·대구·경북·울산 지역이 전면등교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지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부진 등 부작용도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충청권에서는 3단계의 거리두기가 적용된 세종, 충남에서 전면등교를 하고 있다. 현재 세종에선 78개교, 충남에선 202개교의 초·중·고가 전면등교 중이다.

거리두기 4단계인 대전에선 전면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전면등교가 확대되면서 대전지역도 전면등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A(40) 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이 더 이상 아이들을 교육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학교의 경우 대응 매뉴얼도 잘 짜여 있어 교내 전파가 크게 우려되진 않지만 오히려 학원, 가정에서의 전파가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19일 발표할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4단계 지속에도 전면등교 시행을 담을 것으로 예고한 상황이다. 급식으로 인한 감염에 대해선 오전·오후반 분할 등교 방안 등이 대안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대로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를 허용하되, 최종 결정은 학생 수 등 상황을 고려해 학교별 재량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달 3일까지는 학교 역량과 학교 구성원 동의 등을 고려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등교,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전면등교에 대해선 학부모들의 우려가 없도록 세부 방역대책을 학교에 전달하고, 빈틈없는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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