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유원대·중원대·강동대·혜전대… 기본역량 진단 낙제점
2022년~2024년 일반재정지원 제한·‘부실대학’ 꼬리표 얻어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대학 5곳이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반면 충청권 5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이하 '2021년 진단')를 발표했다.

2021년 진단 가결과, 충청권 소재 일반대에선 22개 참여대학 중 19곳이 선정됐다.

제외된 충청권 일반대는 극동대, 유원대, 중원대 총 3곳으로 내년부터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비 등 정부의 일반재정 사업비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충청권소재 전문대학에선 강동대(충북 음성군소재)·혜전대(충남 홍성군소재)가 선정되면서 일반재정지원을 제한받는다. 이로써 충청권(일반대·전문대 포함) 5개 대학교(대학)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명타를 맞았다. 심지어 2022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가 붙게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페널티를 얻게됐다.

반면 이번에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2022~2024년 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일반재정지원)을 지원받고, 이와 연계해 자율혁신 및 적정 규모화를 추진한다.

해당 대학들은 2022년 3월까지 여건 및 역량, 발전전략 등을 고려해 적정 규모화를 포함한 자율혁신계획을 수립·추진, 적정 규모화 우수대학에 대해서는 일반재정지원 시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2022~2024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방향'을 통해 올해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들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율성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을 준비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며 "차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폭넓은 의견수렴, 현장과의 소통·대화, 정책연구 등을 진행해 대학의 질적 도약과 동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미선정된 대학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시스템을 통해 가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17~20일) 할 수 있다.

▲ 대전·충남·북지역 대학가에서 2017 학위수여식이 속속 열리고 있다. 졸업식장에는 학사모를 쓴 졸업생의 발길이 이어지고, 대학 문턱을 나서는 졸업생들에게 축하하는 꽃다발도 분주하게 오갔다. 그러나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 학생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도 앞으로가 걱정되긴 마찬가지다. 대학생활을 즐겼을 때와 달리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삶을 이어나갈지에 대한 걱정도 뒤따르게 된다. 22일 대전의 한 대학교 학위수여식장에 참석한 한 졸업생이 객석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최정우·김희도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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