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서 찬성 381표 받아
주된 이유 소극적 관리 꼽혀
1조대 규모 사업장 무주공산

사진 = 유성시장과 5일장 조감도.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 제공
사진 = 유성시장과 5일장 조감도.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였던 GS건설이 결국 시공 자격을 박탈당했다.

1조원대 규모 사업장의 시공권이 무주공산되면서 건설업계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16일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임은수)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시공자(GS건설) 가계약 해지·해제 및 선정취소'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546명 중 381명의 표를 받은 결과다. 반대는 63표, 기권 및 무효는 5표로 압도적으로 찬성에 표가 쏠렸다.

임은수 조합장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안건이었던 탓에 한 달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걱정이 컸다"며 "조합원들의 적극적 지지와 한결같은 신뢰와 성원으로 성공을 향한 최선의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은 2019년 12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현대사업단((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ㆍ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경쟁사로 맞붙었지만 조합원들은 GS건설의 제안에 손을 들어줬다.

GS건설은 조합원 LTV 20% 추가 이주비 제공, LG가전 특별 제공,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설계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또한 신속한 인허가 지원을 통한 빠른 사업추진을 약속했다.

이러한 제안으로 조합원 선택을 받았지만 20개월만에 다시 조합원 선택으로 탄핵에 이르게 된 것이다.

조합 측은 시공 계약 해지의 주된 이유로 GS건설의 소극적 관리를 꼽고 있다. 협력사 회의 잦은 불참 등 시공사 선정 당시 내세웠던 적극적인 관리가 시간이 가면서 퇴색해졌다는 것이다.

조합은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이 가결되면서 후속절차를 속도감 있게 밟아 오는 12월 새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은수 조합장은 "현재 진행중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도 막바지에 이르러 12월 완료될 예상이다. 그 시기에 맞춰 건실하고 성실한 시공사를 선정해 현재보다 월등한 조건으로 한 최고급 명품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며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면서 대형건설사들은 물론 국내 도급순위 1위의 건설사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시공사 재선정도 문제없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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