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촬영 명소 인기
시대물 등 12편 출연
드라마 ‘마더’ 등 진행
“제작에 협조할 계획”

▲ 한남대에서 드라마 마더를 촬영하는 모습. 한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한남대학교가 영화 촬영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한남대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오정동 캠퍼스를 바탕으로 각종 시대물과 대형 영화 촬영이 이어지고 있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캠퍼스 내 영화촬영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006년 '그해 여름'(이병헌·수애 주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완료했으며 여전히 일부 작품은 촬영 협의가 진행 중이다.

1950년대 한남대를 설립한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거주했던 선교사촌은 겉모양은 기와를 얹은 한옥구조이나 내부는 서양식의 독특한 근대건축 양식을 자랑하며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서만 영화 △그해여름(2006) △덕혜옹주(2016) △살인자의 기억법(2017) △정직한 후보(2020)와 드라마 ‘마더(2018)’를 촬영했다.

지난달에는 선교사촌에서 송중기 배우 주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보고타’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대극의 영화촬영도 잇따르고 있다.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탁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코리아(2012)'는 한남대 대운동장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2013)'과 한국 현대사에서 격동의 6월로 기록됐던 '1987(2017)'은 한남대 학생회관과 계의돈기념관 등에서 각각 촬영했다.

이밖에도 영화 '쎄시봉(2015)'의 야외 연주장면은 한남대 사범대학 잔디광장에서, 영화 '균'은 56주년기념관과 중앙도서관 등에서 촬영을 완료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달에는 우주에서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선사하는 감동대작 영화 '더 문(가제)'이 한남대 탈메이지홀에서 촬영을 마쳤다.

한남대 관계자는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한 한남대의 명성이 영화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촬영 섭외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전시와도 협력해 많은 영화제작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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