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경기 3승 1무·순위 3위 ‘쾌조’
비결은 전술 변화·2톱→3톱 탈바꿈
김승섭, 좌측 날개·박인혁, 중앙 자리
우측 날개, 무한경쟁 통해 결정 예상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2톱에서 3톱으로 공격라인에 변화를 주면서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붙박이 주전이 없는 오른쪽 공격수 자리는 앞으로 맞춰야 할 퍼즐조각으로 남아 있다.

하나시티즌은 지난달 18일 FC안양전부터 이달 8일 전남드래곤즈전까지 최근 4경기 동안 3승 1무 쾌조를 달리고 있다.

승점을 차곡히 쌓이며 순위도 지난달 10일 5위에서 이달 13일(이하 현재) 3위로 뛰어 올랐다.

상승세 비결은 전술 변화, 특히 공격라인의 탈바꿈이다.

3-5-2를 고수하던 하나시티즌이 4-3-3, 3-4-3, 4-1-4-1 등으로 대형을 다변화한 것이다.

크고 작은 진영 변화 속 가운데와 좌우 측면에 공격수를 한 명씩 배치한 전술은 동일했다.

실제 공격수를 한 명 더 배치한 이후 하나시티즌은 4경기 6득점을 기록, 가공할만한 화력을 발휘했다.

가장 조명받은 선수는 부상 복귀 후 4경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김승섭이다.

김승섭은 매 경기 연속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연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등 하나시티즌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앙 공격수 자리는 시즌 6골로 팀내 최다득점자인 박인혁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박인혁은 최근 4경기 중 2경기 선발 출전해 1골을 추가했다. 그가 벤치에서 출발한 경기에서 하나시티즌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여 휴식을 취하면서도 존재감을 키운 박인혁이다.

다만 중앙과 왼쪽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오른쪽 공격수 자리는 하나시티즌이 남은 시즌에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민성 하나시티즌 감독은 3톱 전환 이후 이현식(2경기), 신상은(1경기), 이진현(1경기)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며 사실상 주전 붙박이가 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들 외에도 파투, 원기종, 정희웅, 전병관, 등 올 시즌 골 맛을 본 여러 공격자원이 벤치에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측 날개는 무한경쟁을 통해 주인공이 결정될 예상된다.

적임자를 찾지 못한다면 하나시티즌은 한쪽에 치우친 반쪽짜리 공격 전술을 펼칠 수밖에 없다. 결국 리그 우승과 1부 승격을 위해선 공격진의 마지막 퍼즐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BBC(베일·벤제마·호날두)처럼 축구팬들은 맹위를 떨친 3톱 라인을 고유명사로 기억한다.

올 시즌 하나시티즌의 삼각편대는 어떤 칭호로 불릴지, 김승섭·박인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선수는 누구일지, 앞으로 남은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