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1호 바이오니아 시가총액 1조원 돌파
지역 바이오벤처 알테오젠·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한올바이오파마 등도 1조 이상 기업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이 바이오산업 산실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조 클럽’이 생겨나는 데다 바이오생태계마저 갖춰 전망이 밝다는 기대가 나온다.

13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 1호 ‘바이오니아’가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역 바이오벤처 중 알테오젠·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한올바이오파마 등에 이어 네 번째로 ‘1조 클럽’에 등극했다.

대전지역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은 모두 7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을 바이오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바이오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전에서 바이오산업에 도전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실제 대전은 탄탄한 바이오생태계를 형성한 것으로도 이름 높다.

1973년 대덕연구단지 조성 이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전,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의 효시 ‘대덕바이오커뮤니티’ 등 바이오 클러스터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LG생명과학,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등을 중심으로 인력·인프라를 갖췄다.

이에 기반한 활발한 창업은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다.

대덕특구 내 바이오 기업은 2000년대 초 70여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3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은 진단키트·장비 제조부터 유전자 추출·증폭 시약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업군도 형성하고 있다.

대덕특구 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국내 제약 특허기술 수출액 9조 2795억원 중 67%인 6조 1767억원을 차지하며 우위를 입증하기도 했다.

바이오 관련 기업·기관들이 대전의 바이오벤처와 협업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계 한 인사는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민간기업연구소·대학 등이 밀집한 융·복합 연구토대를 구축했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기업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며 “바이오 특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면 바이오 산업 산실로 더욱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ETRI·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대전시)
KAIST·ETRI·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대전시)

이정훈·송해창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