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운영비 73%가 인건비…대부분 시비 충당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 통해 인건비 줄여야

대전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둔산대공원 주차장. 사진=전민영 기자
대전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둔산대공원 주차장. 사진=전민영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의 인기명소인 엑스포시민광장과 예술의전당 등이 위치한 둔산대공원 주차장 운영비 중 인건비 비중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주차장 총 운영비의 약 70%가 인건비로 지출되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주차관리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등 시민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둔산대공원 주차장 운영비는 8억 9000만원으로, 73%인 6억 50000만원이 인건비로 책정됐다.

둔산대공원 주차장의 전체 운영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77.4% △2020년 77.3% △2021년 73%였다.

현재 해당 주차장 수입은 연간 약 1억 5000만~2억 5000만원 사이다. 부족분은 대부분 시비로 충원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둔산대공원 주차장이 규모(1312면) 대비 과도한 인력 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둔산대공원 주차장 관리인원은 총 12명이다.

과도하게 책정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선 스마트 주차정산시스템 등 효율적인 주차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인건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을 도입‧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9년 ‘지갑 없는 자동결제 주차장’을 도입해 운전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요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비슷한 원리로, 차량이 지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무정차 정산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전주시도 모바일 주차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주차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이 무인주차장 주차요금의 어려움, 정산으로 인한 주차장 출구 및 인근 도로의 혼잡 등 문제를 막고, 이를 관리할 인건비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상 스마트화된 주차관리 시스템을 시민들이 원하고, 인건비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시에서도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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