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역 가용 주거용지 감소로 읍·면 택지개발사업 기대감 높아
충청권 건설사 새 수익창구 부상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읍면지역이 충청권 지역 건설사의 새로운 수익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읍면지역 택지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개발호재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당장 행복도시(동지역)의 가용 주거용지가 감소하면서, 읍면지역 택지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시선이 쏠린다.

정부 주도의 읍면지역 추가 택지공급을 통해 행복도시 주택시장 안정, 지역 균형발전을 유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도 인상깊다.

세종시 신축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 신축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지난 2006년 확정된 세종시 개발계획 상 최초 주거용지는 1601만㎡로, 지난해 기준 도시개발 계획이 60여차례에 걸쳐 수정되면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용지 중 일부가 학교용지 및 개발 자족용지, 개발할 수 없는 용지로 전환된 결과다.

행복도시건설청이 공개한 주거용지 감소면적은 총 265만㎡다. 학교 추가 신설 37만㎡, 산학연클러스터 조성 19만㎡,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 반영(5·6생활권 일부 가용지 가용불가 분류 등) 49만 5000㎡, 국가시범도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반영 45만 8000㎡ 등으로 구분된다.

토지이용 계획 상 S-1생활권 저밀 단독주택 용지가 국회 용지로 전환된 것도 주거용지 감소요인으로 꼽힌다.

행복도시 건설계획에서 가장 민감한 항목으로 꼽히는 주거용지 감소는 곧 세대수 감소에 따른 50만 계획 인구수 달성 실패를 의미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세종시가 대안을 내놨다. 시는 도시 확장,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수요를 고려할때 행복도시 내 주택공급을 읍·면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행복도시 주택 조기공급 및 읍면지역 택지개발을 건의하는 공격적 움직임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 및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읍·면지역에 추가로 택지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 주택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묘수”라면서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만호 이상 공동주택 안정적 공급, 읍·면지역 내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을 위한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읍면지역이 충청권 지역 건설업체 먹거리 기근 탈출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급공사에만 의존하기보다 도전의식을 갖고 세종시를 무대로한 개발사업 진출을 노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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