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KBS의 ‘제천시, 골프장 보복 행정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제천시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시는 5일 “지역 상생 철저히 외면하는 킹즈락 골프장, 지역사회 규탄’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는 지역민 할인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골프장을 대상으로 불시 단속에 나선 것은 보복 행정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다수의 민원에 따라 방역 수칙 준수를 주목적으로, 관련 부서와 함께 점검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골프장 잔디에 공급하던 물을 이 시기에 갑자기 중단한 것도 보복 행정이라는 주장에는 “환경사업소 전기 공급 중단에 따른 것으로 골프장 측에 이런 사실을 미리 알렸고, 지난 2일부터는 용수를 다시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는 “도내 5개 지자체가 (골프장 측에) 중수(여과수) 사용료를 받는 상황을 감안할 때 10여 년 동안 무상으로 중수를 제공하는 특혜 상황을 현실적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는 그러면서 ‘지역민을 위한 할인이 없다’는 골프장 측 주장에 대해 “최근 충주시도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단양은 약 30%, 강원도 삼척과 동해 등에서도 지역민 할인 제도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할인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지난 4일 “골프장 이용료를 깎아달라는 지역 골프협회 요구를 거절했더니 시에서 물을 끊고 불시점검을 하는 등의 행정조치가 이어졌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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