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까지 상생 문화거리 운영
제천뜰 근린공원 살린 녹지경관 조성
작은미술관·시민참여 공연 등 다양
비대면 스탬프 투어 등 이벤트 진행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의 ‘상생형 문화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상생형 문화거리는 ‘시민, 문화예술 향유’, ‘예술인, 소통의 무대’, ‘상인, 경제 활성화’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시가 종촌동 일대를 무대로 ‘상생형 문화거리’를 펼치면서 지역민의 큰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은 지역 예술인, 시민, 상인회가 힘을 모아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운영하는 사업”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을 돕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 시작한 한솔동 문화거리 사업(한솔동 노을3길)의 경우 공실을 활용한 작은미술관에 2555명이 방문했다. 다양한 거리버스킹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덕분에 전년대비 유동인구가 18.9% 증가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종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5일 종촌동 상생형 문화거리를 개소했다.

종촌동 상생형 문화거리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종촌동 일대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사업비는 9500만 원으로, 세종시문화재단과 지역예술인, 주민 거버넌스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종촌동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의 세부 내용을 보면 야외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제천뜰 근린공원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경관을 조성했다.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해 종촌동 이미지에 맞춰 녹지 환경과 어우러지는 거리로 만들었다.

또한 빈 상가 5개소와 공용공간(코너공간 등)을 활용해 작은미술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요 작품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작품 설명을 들으며 문화거리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하고, 엘리베이터에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소통 잔디광장’과 길거리 공연 등을 진행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제천뜰 근린공원 인근에 시민 참여형 조형물(대형 돔) 제작·설치, 미디어아트와 시민참여 길거리 피아노 등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취미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 상인과 함께 ‘맞손 살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상생형 문화거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작품 위치도가 포함된 문화·예술지도를 제작·배포하고, SNS를 활용해 인증사진 찍기, 비대면 스탬프 투어 등의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의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하겠다”면서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이 시민들에게 전시, 공연 등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창작과 소통의 무대가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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