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미술작가 마크 디온
충남도, 연안 정화 활동 동참
쓰레기 활용 작품제작… 내달 전시

▲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환경 미술작가 마크디온 작품.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 서해안의 ‘골칫덩이’인 해양쓰레기가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충남도는 4일 태안 연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환경 미술작가 마크 디온 작가와 함께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논의했다.

1961년 미국에서 태어난 설치미술 작가 마크 디온은 환경을 주제로 조각·설치물 등을 제작하는 현대미술가이자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해양쓰레기를 재료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생태 미술로 유명하다.

특히 마크 디온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오션 헬스(Ocean Health)’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를 준비 중으로, 충남 서해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재료로 활용해 작품으로 특별 전시할 예정이다.

이날 도와 태안군, 충남연구원은 마크 디온과 함께 연안 정화 활동을 마치고 만리포로 이동해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관람했으며, 해양 환경 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도는 최근 단순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에서 벗어나 해양 레저나 생태 탐방과 같은 해양 활동에 환경 보호 등 가치 있는 활동을 접목한 새로운 수거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안해양문화진흥원, 도내 카약 동호회와 연계해 ‘충남도 해양 플라스틱 사냥대회’를 열고 해양 레저 활동과 정화 활동을 접목한 새로운 수거 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원갑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쓰레기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마크 디온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해양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도는 앞으로도 레포츠를 즐기듯이 환경 정화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해양쓰레기 수거 문화를 꾸준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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