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0월 10일 최종 후보 결정… 결선투표로 합종연횡 가능성 커져
[국힘] 일단 멈춘 국당과의 합당, 안철수 대선 출마에 따라 결정될 듯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여야 정치권이 내년 3월 대선 당내경선을 본격화한 가운데 후보간 합종연횡, 당대당 통합 등이 막판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주목되고, 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대당 통합을 놓고 힘겨루기 중이다.

◆민주당 경선 합종연횡 가능성=민주당은 10월 10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다만, 과반수 득표 후보가 없는 경우에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전국 순회 경선 결과를 합산하는데, 3차례에 걸쳐 발표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후보간 지지율이 현격하게 벌어질 경우 중도하차 하는 후보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과거 경선 과정에서도 중도하차하는 후보들이 있었고, 특히 수위권 후보가 접전을 벌이게 되는 경우 표쏠림 현상 때문에 하위 후보들의 득표율이 현저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중도탈락 후보’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여론조사상 3위권인 정세균 전 총리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이광재 의원과 예비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바 있다.

민주당이 첫 도입한 결선투표 역시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합종연횡 과정에서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 강력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 캠프 경민정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틈만 나면 후보와 캠프 가리지 않고 구애를 펼치는 이낙연 캠프에 정중하게 말씀드린다. 스토커 수준으로 들이대는 단일화 제안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합종연횡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합당 여부=범야권 통합으로 거론된 양당 합당은 ‘일단 멈춤’ 상황이다. 양당 합당 실무회의는 지난달 성과없이 마무리 된 상황이다. 오히려 양당 합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감정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철수 대표가) 타시면 참 좋은데,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 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이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며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국민의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합당에 예스냐 노냐를 이번주에 결정해달라’고 최후 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반발했다. 안 대표 복심인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같은 방송에서 “많은 분이 다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통합된 어떤 전체 야권 대통합의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조했다. 양당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이 여야 정면대결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범야권 통합은 여전히 변수로 남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 대표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급반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당 안 대표가 제 3지대에 머물고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뒤 후보단일화 시도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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