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21일, 18~49세 코로나19 백신 예약
대전 66만여명, 충남 88만여명 접종 추산
젊은 층의 백신 접종… 코로나 확산세 잡을까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20~40대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면서 폭증하는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0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21일까지 대전 66만여명, 충남 88만여명의 18~49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을 실시한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우리나라 18~49세 성인 대상의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미 백신을 접종한 사회복지사, 특수형태노동자, 잔여백신 기접종자 등을 제외하면 접종 대상자는 추산 인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은 내달 26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실시되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 접종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약 200만명에 대해선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17일부터 우선적으로 투약한다.

20~40대의 젊은 층 중심의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자 대상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대전 봉명동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A(26) 씨는 “취업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채용이 취소된다기에 하루빨리 잔여백신을 맞고 싶었지만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항상 노심초사했는데 이제라도 백신 접종 일정이 진행되니 조금이나마 안심”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현재 지역에서 20~40대의 코로나19 감염비율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백신 접종이 이 같은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대전에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간 20~40대의 감염비율이 55.4%로 나타났다. 지역 확진자들의 절반을 웃도는 비율이다. 20~40대가 주로 경제활동을 담당하는 연령층이며, 그만큼 지역 곳곳으로 이동이 많기 때문에 감염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 또한 코로나19 발병 이후 확진자 중 20~40대가 4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선별하고, 이들은 8월 중순부터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공급일정과 물량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코로나 백신 접종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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