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선수, 남자 사브르 단체전 金… 도 감독 제일 먼저 찾아
“오상욱·송재호, 도쿄올림픽서 후회없는 경기 펼치길”

▲ 2018년 대전대 도선기 펜싱부 감독(왼쪽)과 오상욱 선수. 대전대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상욱아 자랑스럽고 고맙다.”

코로나 시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제자를 향해 스승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가 사제지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제자에게 힘찬 응원을 전한 스승은 대전대 펜싱부 도선기 감독.

28일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꺾고 단상의 가장 높은 곳에 서자 도 감독은 웃을 수 있었다.

대학시절 자신이 지도했던 오상욱 선수(15학번·현 성남시청)가 금메달을 따며 세계 최고가 됐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는 애틋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오상욱 선수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제일 먼저 찾은 이가 도 감독인 만큼 사제지간의 정은 두텁다.

도선기 대전대 펜싱부 감독은 “향후 10년간 대한민국 펜싱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며 “코로나로 정말 힘들게 훈련에 임한 것으로 접했는데 이제야 금메달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오상욱 선수 뿐만이 아니다. 오상욱 선수를 비롯 송재호(08학번·현 화성시청)선수도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사냥에 나선다.

도 감독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이 두 선수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정말 묵묵히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 만큼 대전대 동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두 선수 모두 세계 최고 무대에서 부상을 입지 않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재호 선수는 30일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에뻬 단체전에 나선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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