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부 재개발 시공권 휩쓸어… 관 주도 정비사업은 계룡건설 대세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합 측의 러블콜을 등에 업고, ‘재개발·재건축 붐’의 중심에 선 대전 사업지를 한 곳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쩐의 전쟁’에 사운을 걸고 있다.

이미 국내 다수 대형 건설사는 지역 일부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휩쓸며, 짜릿한 쾌감을 맛봤다.

GS-DL이앤씨 컨소시엄은 도마·변동 12구역 재개발 사업(1688세대)을 거머쥐었고,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삼성동 1구역 재개발 사업(1612세대) 시공권을 따냈다.

코오롱 글로벌과 DL건설은 각각 태평동 2구역(654세대), 옥계동 2구역 재개발 사업(1500세대·2회 유찰 수의계약)을 책임진다.

현대건설-현대ENG 컨소시엄은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을 맡았다. 또 대우·GS·포스코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은 성남동 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담판을 벌인다.

국내 대형 건설사의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 선점 각축전은 보다 격해질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1만 2000여세대 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다.

당장 도마변동 4·5·13구역(9380세대), 유천동 1구역(1040세대), 삼성동 2구역(1063세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시선이 고정된다.

반면 조합이 아닌 관이 주도하는 정비사업(주거환경개선사업) 시장에선 대형 건설사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천동 3구역(3463세대), 효자지구(1620세대), 구성 2구역(117세대) 등 지역에서 추진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상당수는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책임진다.

이런 가운데, 대동 2구역(1782세대), 소제지구(3741세대) 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전에서 수익을 올리려면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노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지역 대표 건설사 파워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선점하지 못해 대전지사를 철수시키는 대형건설사도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돈이 되는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 진출 각축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아파트단지 전경 [대전 유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아파트단지 전경 [대전 유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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