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건설사, 전략적 민간공사 수주로 경쟁력 강화 나서
중견건설사 호텔·명품 아울렛 사업 등서 내상… ‘희비’ 교차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개발사업 시장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지역 중견 건설사와 민간공사 수주에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무명’의 중소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개발사업에 나섰다 내상을 입은 중견 건설사와 공격적 민간공사 수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중소 건설사가 주목대상이다.

최근들어 일부 지역 건설사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전략적 민간공사 참여, 과감한 자체 개발사업 추진이 역대급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관급공사를 뒤로한 민간공사 수주로 하나 둘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 건설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전평이 눈에 띈다.

당장 건설시장 진출 10여년만에 대전지역 기성액 실적 10위권 건설사 목록에 이름을 올린 C건설에 시선이 고정된다.

기성액 실적 10위권 진입의 배경은 사업 다각화와 과감한 민간공사 수주활동에 있다는 게 업계 평이다.

지역 건설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설사로 급부상한 C건설은 공무원 아파트 건립공사, 복합시설 신축공사부터 부산 메디컬센터 공사 참여까지, 서울·부산·청주·세종 등 전국을 무대로 한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열혈 대표가 이끄는 M건설의 기세도 무섭다.

새만금 간척 박물관 수주에 성공한 M건설은 최근 대전지역 노른자 땅에 25억원 상당 명품 타운하우스(10세대 한정)를 조성하는 신개념 개발사업 시작을 알리며 차세대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개발사업에 나선 다수의 중견건설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 건설업계의 부담으로 거론된다.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N건설의 분양형 호텔사업, 사업성 분석 오류를 범한 D건설의 명품 아울렛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 유통시설 조성사업(외국계 기업 발주), 복합쇼핑몰 사업에서 내상을 입은 F건설도 시야안에 들어온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관급공사 수주활동에 매몰된 일부 건설사와 달리 민간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 건설사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며 “개발사업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건설사와 민간공사 수주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소건설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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