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연화 인구보건복지협회대전충남지회 인구교육강사

어릴 적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금줄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기억에서 많이 사라진 동네 집집이 걸려있던 그 금줄…

집안에 경사가 있거나 출산을 하게 되면 어김없이 대문에 새끼줄을 엮어 엮어서 부정한 것의 접근이나 출입을 금(禁) 하던 그 금줄이다.

출산 금줄로 동네가 한바탕 축제의 분위기가 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지만, 지금의 시대에서는 결혼, 출산, 양육에 부담을 느끼며 점점 출산이 이제는 흔히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 남북한의 인구가 3000만명이었을 때 세계 인구는 30억명이었고 현재 남북한 인구가 7700여만명, 세계 인구는 대략 79억명이다.

국가의 인구는 곧 경제력이라 배워 왔던걸 보면 우리나라는 딱 1%에 해당한다는 말이 된다. 더욱이 점점 출산율이 줄고 있는 대한민국의 초저출산 위기 상황으로 볼 때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 경제력 또한 떨어지게 될 거라는건 자명한 사실이다.

‘어린이가 없는 곳에는 천국도 없다’,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이런 즈음에 인구교육은 범국가적인 의미도 있지만 우리 주변의 천국 즉, 행복을 심어내는 활동이기도 하기에 그 자긍심과 사명감은 상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혼을 하겠다는 아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아이, 출산을 하고 싶다는 아이,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는 아이, 심지어는 결혼은 하지 않고 자식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 등등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생각은 어떻게 판단하고 미래를 생각해야 할 것인가!

정확히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는 없어도 대략 지금의 현실에서 결혼과 출산, 양육은 너무나도 버겁고 미래의 나 자신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이러한 아이들에게 아직은 생각하지 못하거나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어른다운 어른들의 할 일이고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세상일 것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통해 생각보다 아이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반면에 많은 것을 잘 못 알고 있다. 인터넷의 잘 못된 정보를 탓하기보다는, 정확한 사실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 또한 요구되고 있다.

어린이를 어린이로만 생각하기보다는 같이 살아가는 시대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미래의 인구와 경제, 국가 경쟁력 등 깊이 있는 대화를 하다 보면, 오히려 국가나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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