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선 논산시의장 취임 1주년
인터넷 생방 구축… 회의록 공개시간 단축
북카페 조성해 시민 목소리 청취 온힘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구 의장은 그동안 1년동안 더 나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면서 '시민의 대변자'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원 구성 이후 시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달려온 구 의장으로부터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현안 해결방안등을 들어봤다.

- 하반기 논산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거둔 성과는?

“취임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 해 동안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투명하고 신뢰받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고자 시민들과의 소통 채널을 늘렸다.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시작으로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을 구축하여 회의 현장을 가감 없이 중계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회의록 공개시간을 단축했고 앞으로는 상임위원회 회의까지도 범위를 넓혀 의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의회 건물 1층에는 작년 말 회기가 없는 공백기를 활용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기존의 다가가기 어렵고 폐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편안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의회의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였다. 이 공간을 통해 지난 몇 차례 간담회를 갖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결과 평소 듣지 못했던 다양하고 현장감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내어주신 의견들은 추후 정책과 제도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또 8대 후반기 논산시의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민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해결해주는 적극적인 의회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변화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기존의 행태를 답습하며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에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의회의 역할이라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다. 의회는 시민들의 대표자이자, 집행부의 행정을 감시하고 행정에 고칠 점이 있다면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항상 떠올리며 갈등의 순간마다 시민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시민여러분께서 용기를 북돋아 주신 덕분이다.”

- 의회 의장으로서 시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여러분에게 있습니다.' 故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하신 말씀이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시민의 대표로 의원을 선출해서 의회로 보내주셨다. 집행부는 의회의 눈치를 보게 되고 행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 시의회는 시민여러분의 눈치를 보아야 더 충실히 본연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당장의 생업에 바쁘시더라도 항상 지역정치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잘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은 지적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신다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논산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은?

“인구감소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논산시가 꽤 오랜 기간 13만을 유지하다가 12만으로 줄더니 이제 11만 5000명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지역경쟁력 강화는 물론, 타 지역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확실한 양질의 일자리, 그리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이 이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연무읍 일원에 조성 중인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고용이 불안하지 않은 튼튼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량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육군사관학교 유치다. 국방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와 더불어 군 최정예 엘리트의 산실 육군사관학교까지 논산에 유치시킨다면 논산은 명실상부한 국방의 도시로서 기관 간의 연계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국방국가산업단지에 보다 우량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문제는 한 몸과 같은 이슈다. 일자리가 없으니 젊은 층이 빠져나가고,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소비하는 청년들이 없으니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국방국가산단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은 이러한 악순환의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지역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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