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比 사망자 38.9% 감소
신호 조정·정체구간 구조 개선해
교통체증 우려↓… 사고 예방 온힘

안전속도 5030  시행 전후 전국 교통사고 분석 결과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안전속도 5030  시행 전후 전국 교통사고 분석 결과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속보>=‘안전속도 5030’ 캠페인 시행 이후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자 1면 보도>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안전속도 5030 시행 100일을 맞아 지난 3개월간 교통사고를 전년 동기간 대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는 109(5.8%)건이 줄었으며 사망자는 18명에서 11명으로 7(38.9%)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는 14명에서 3명으로 무려 11(78.6%)명이나 급감했고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도 8건에서 5(37.5%)건으로 줄었다.

 5030 정책으로 차량 통행속도가 떨어져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란 초기 우려는 실제와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행 전후 도시지역 71개 버스노선의 평일 운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노선버스의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0.1㎞ 감소하고,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0.4㎞ 감소하는 등 속도감소가 미미했다.

 1만 9735㎞인 평균 편도거리 운행시간은 2~3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일반차량의 통행속도도 일반도로의 오전·오후시간대(7~22시)엔 큰 변화가 없었고 심야시간(22~익일 7시)과 이면도로에서만 평균 시속 6~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전시가 지난해부터 1800여건의 신호를 조정하고 상습 정체구간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등 통행속도 하향에 따른 교통체증에 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전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85명에서 지난해 62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22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동기간보다 14명이 줄어 특·광역시 중 사망자 감소율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4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무단횡단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7㎞에 무단횡단 방지펜스를 설치하고 교차로 조명탑과 횡단보도 집중조명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투자 할 계획이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안전속도 5030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동참한 시민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안전강화에 주안점을 둔 교통정책을 펼쳐 대전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안전속도 5030에 대한 민원으로 접수된 대도로변의 제한속도 시속 30㎞ 적용과 시간대별 제한속도 탄력 적용 등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경찰청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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