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장지승 눈길…하반기 기대

▲ 청백전을 즐기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한화 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시즌 중단에도 후반기 비상을 위한 한화 이글스의 야구는 게속된다.

한화는 지난 13일 리그 중단 후 현재(25일 기준)까지 5차례 청백전을 진행했다. KBO(1부)팀대 퓨처스(2부)팀으로 진행한 가운데 △15일 8(KBO)-6(퓨처스) △16일 6-3 △17일 3-1 △20일 3-0 △21일 0-0 등 4승 1무로 KBO팀이 자존심을 지켰다.

KBO팀의 우세는 선발투수들의 믿음직한 활약이 견인했다.

선발로 출전한 킹험(2경기 8.2이닝 1실점 17K), 카펜터 (1경기 5이닝 무실점 7K), 김기중 (4이닝 무실점 6K) 등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등판한 장시환도 2경기 7.2이닝 3실점 9K라는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에이스 김민우가 도쿄올림픽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사실상 모든 선발자원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타격에선 2부 김태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태연은 4경기 출전해 매경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15타수 6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김태연은 이달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며 2경기 5타수 2안타 2타점을 신고하기도 했다.

이같이 팀의 일원으로 녹아들고 있는 김태연에 대해 수베로 한화 1군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이 내 야구 철학과 비슷하다”며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수비도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극찬하며 그의 1부 합류를 암시했다.

KBO팀 타자 중엔 교편을 내려놓고 배트를 쥔 장지승이 진한 인상을 남겼다. 장지승은 4경기 출전해 9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첫 경기에선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주인공이 됐다.

이처럼 한화는 갑작스런 시즌 중단으로 찾아온 휴식기에도 실전 같은 훈련을 이어가며 하반기 순위싸움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선발투수들의 안정적인 호투 속에 김태연, 장지승 등이 ‘정노하(정은원, 노시환, 하주석)’로 불리는 주축 타자들에 힘을 보탠다면 한화의 야구가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는 내달 2~5일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프로야구는 같은 달 10일 재개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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