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확진자만 310여명 달해
‘감염경로미상’ 100명 이상 심각
태권도장 첫 확진자도 원인몰라
4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 여론

서글픈 학교모습 ▲ 태권도장과 콜센터를 매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22일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서글픈 학교모습 ▲ 태권도장과 콜센터를 매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22일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지역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며 ‘깜깜이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역학조사 전담 인력을 추가해 확산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에선 이번주(18~21일)에만 310명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만 100명 이상이다.

대전 A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모두 136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태권도장발 집단감염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 역시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역학조사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다.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70명 넘게 발생하는 감염병 확산 비상 상황에서 감염경로 미상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깜깜이 환자가 방역구멍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시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대전에는 5개 자치구에 최소 10명~최대 20명의 역학조사 인원이 배치돼 있다.

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시 보건 직렬 30명의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역학조사 요원으로 2주간 긴급투입해 n차 감염원 찾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확진자 발표 당일 기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각각 15명, 29명, 38명, 37명의 깜깜이 환자가 발생하며 역학조사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역학조사가 늦어지면 그만큼 n차 감염 가능성도 높아져 조기에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없게된다. 또 최근 기존 코로나보다 전파 속도가 2.5배 빠른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 하면서 감염병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역학조사는 더욱 중요하다. 감염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신속하게 찾아내야 확산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자체적으로 역학조사를 위한 추가 인력을 배치하거나 중앙에 도움을 요청해 인력을 보강, 심층 역학조사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선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통한 촘촘한 방역망 형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 거리두기 3단계는 기존 거리두기와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을 1시간 앞당긴 것 외 큰 차이점이 없는 만큼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역학조사 강화를 통해 보다 강력한 방역망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급증 전)역학조사는 확진자가 나온 당일 끝났었지만 요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확진자들의 역학조사가 다음날 아침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찾아내고 더이상의 확산을 막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30명 △세종 10명 △충남 25명 △충북 2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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