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된 직원 가족… 郡 접촉자 분류·진단검사 나서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영동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불똥이 인접한 옥천으로 튀었다.

 지난 21일 확진된 영동의 한 레미콘업체 직원 5명 중 2명이 옥천에 거주하는데, 이 중 1명의 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데다, 확진자가 마트에서 일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가족인 70대와 40대, 20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 중 40대는 옥천의 한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20대는 이 지역의 한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군보건소는 마트 직원 등 7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나섰고, 업체 직원 50명에게도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확진된 40대는 근무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바이러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Ct(Cycle threshold) 값이 꽤 큰 수준이다.

 그가 일하는 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세일 행사를 진행해 이틀간 이용객이 무려 3000여명에 달한다.

 군보건소는 이 마트와 인접 은행을 모두 폐쇄한 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면서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70대와 40대 확진자는 1차례 예방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감염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가려내면서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옥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다.

 앞서 영동 소재 레미콘 업체에서는 21일 대전서 출퇴근하는 직원 1명이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이후 이 업체 직원 전수검사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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