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이번 경선 태풍의 눈 될 것
양 지사·도민 지지로 반드시 승리”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4대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나운규 기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남 3무’(無) 해결을 약속하면서 충남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민항 건설과 지상파 방송국 설립,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을 포함한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경선 전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율 40%대의 1위를 꺾고 경선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선 초기 제주와 호남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며 “(민주당 경선의 시작인) 충남을 비롯한 충청권이 이번 경선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남에서의 파란을 시작으로 이번 경선을 승리하겠다”며 “양승조 지사와 도민의 지지를 얻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충남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충남에 국제공항을 만들겠다”면서 “충남은 전국 도단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다. 하지만 동남아 관광객과 해미 국제성지 등 수요가 충분하고 타지역 공항과 달리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남민항을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을 제가 가장 빠르고 확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신속히 가시화하겠다”면서 “충남 산업과 부합하는 기관이 이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S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해선 “충남에는 지상파 방송국이 없어 재난방송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지가 확보된 만큼 신속히 설치해 충남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천안은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핵심 엔진”이라며 “천안 종축장 부지를 미래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개발하고 그 성과와 이익을 충남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정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저는) 후발주자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번 대선에 도전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오래전부터 대권주자로 거론됐다”면서 “이제 경선 시작이다. 교수 1260명, 노동자 1만명, 이광재 후보 단일화, 양 지사 지지 표명 등 (제가)확장성 있는 후보라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16대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경선 시작 당시) 강자는 아니었지만 경선 과정에서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것으로 ‘경제’와 ‘외교’, ‘도덕성’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은 현재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제 전문성이 있는 후보가 유리하다”며 “여기에 미중 패권 경쟁에서 국익을 지키고 어떻게 정진할 것이냐를 판가름할 대통령의 외교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선에서는 도덕성이 핵폭탄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경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저의 판단”이라고 자신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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