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호텔 경영난 심화… 수익형 부동산 건설 사업 진출
건설사들, 유성 봉명동 타깃 대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규모 주거용 시설이 대전 유성온천관광특구를 점령하고 있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특구 내 랜드마크 호텔이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개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을 사들여 주거용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 등 주택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지역건설사까지 연이어 등장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유성 랜드마크 호텔의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개발 사업 도전기가 주목을 끈다.

레전드 호텔은 ㈜제이에이치 레전드 호텔(시행사)을 앞세워 지하 5층 지상 24층 1300세대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공사 착공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행사는 최근 유성구 제4차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주용도 생활형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에서 조건부 의결을 끌어내며 사업 추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라온 컨벤션호텔 역시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관광특구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건설사도 눈에 띈다.
신안레저는 지난 2017년 문을 닫은 ‘리베라 호텔’ 부지를 사들여 820세대 49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다우건설은 아드리아호텔을 595실 규모 생활형숙박시설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소송건이 마무리되는대로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사업성공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생활숙박시설의 불법 주택전용을 차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근거를 마련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양사업에 제한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사업성공 여부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신흥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성 봉명동을 타깃으로 수백여 세대 규모의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을 쏟아내는 건설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레자미종합건설은 1·2차에 걸쳐 281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162세대 규모의 대형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했다. 3차에 걸쳐 300여가구를 공급한 은강건설㈜ 역시 유성을 사업영역 확장의 근거지로 삼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성에 도시형생활주택에 이어 생활형 숙박시설 붐이 일고 있다. 살림이 어려워진 호텔들이 직접 수익형 부동산 개발사업에 나서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투자에 의한 분양 임대 수익부터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으로 유성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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