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 투신조 결성
경찰·소방, 집회현장에 구급차 등 배치

▲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충주시 청사 옥상 투신 위협이 잇따르자 충주시가 시청 출입문을 모두 폐쇄했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충주시 청사 옥상 투신 위협이 잇따르자 충주시가 시청 출입문을 모두 폐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말기암 환자를 포함한 10명의 투신조를 결성했고 15일 오후 2시 시청사 옥상에서 집단 투신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청사 진입을 시도 중인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상인들을 막기 위해 1층 현관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와 상인들의 위협과 엄포가 잇따르자 시는 전날부터 시청사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이날도 1층 현관에 공무원 수십명을 배치하고 지하주차장 등 다른 시청사 출입구도 전면 폐쇄한 상태다.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에어매트를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선 지난 14일에도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상인 20여명이 조길형 충주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를 진입해 시청 방호에 나선 공무원과 출동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진입이 저지되자, 고성으로 항의하고 몸싸움을 벌이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한회사 라이트월드는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차하는 약정을 시와 체결하고 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라이트월드는 2억 원이 넘는 사용료 체납과 3자 전대 행위 등으로 지난해 10월 충주시가 사용수익허가(임대계약)를 직권 취소했다

이에 불복한 라이트월드는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 최종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패소해 결국 문을 닫았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달 29일 세계무술공원 내 인공구조물 철거를 위한 대집행을 예고하고 빛 테마파크 라이트월드 시설물 강제철거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철거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날까지 세계무술공원 라이트월드 사용 부지 외곽에 세워져 있던 펜스만 일부 철거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시가 라이트월드 시설물 강제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방침을 공식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시 본청과 라이트월드에서 "대단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충주시장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며 시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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