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한화가 7-9으로 패했다. 서유빈 기자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한화가 7-9으로 패했다.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내 프로야구가 최근 구단 내 잇따른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사상 첫 시즌 중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12일 KBO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이는 최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각각 선수 3명과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결정에 앞서 찬반이 첨예하게 갈려 이사회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최종 결정은 리그 취소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KBO는 오는 13~18일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19일~8월 10일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기로 예정돼 있어 사실상 한 달간 리그를 쉬게 되는 셈이다.

지역 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경우 13~15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과 16~18일 LG 트원스 홈 3연전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최근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던 한화 입장에선 7승 2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선 롯데와의 연전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KBO는 13~18일 경기를 추후 편성해 예정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향후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라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지만 경기를 취소하는 게 아니라 순연하는 것”이라며 “예정된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전 선수단 및 관계자의 PCR 검사를 실시하고 올림픽 휴식기간 동안 감염 사례가 없도록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해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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