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등호 한국수자원공사 녹색전환추진단장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천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부터 경제를 재건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녹색회복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했다.

베스트셀러 ‘시간과 물에 대하여’ 저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정상회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현재의 기후변화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갈 미래의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연설했다.

현시대에 사는 이들이 기후위기에 즉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흐름 속에 탄소중립 물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물관리 분야는 기후변화 적응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탄소중립 목표의 최대 20%를 감당할 수 있다.

‘물 에너지’는 최적의 대안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수상태양광은 댐 저수지나 호수의 물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자연 훼손 없이 설치가 가능하며, 발전 효율이 우수하다.

K-water는 2012년 합천댐에 수상태양광(100kW)을 설치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오는 12월에는 다목적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40MW)의 합천 수상태양광 발전을 개시한다.

물의 온도차를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도 주목받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뿐만 아니라 냉각탑 제거로 도심 녹색공간을 늘리고,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화석연료에 비해 약 20~50% 에너지를 절약한다.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고, ‘부산 EDC 스마트시티 내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조성사업’도 올해 말 준공한다. 공공건물, 에너지 다소비 건물 등에도 수열에너지가 도입될 전망이다.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다.우리의 행동과 결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water는 물 에너지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 녹색산업 활성화 등에 앞장설 것이다. 물의 가치를 사회적 가치 영역으로 확장해 전 국민에게 환경오염 없는 물의 혜택을 제공하고, 미래 세대에 깨끗한 자연환경을 되돌려 주는 것이 우리의 책무임을 마음 깊이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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