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내 중증환자 입원 병상 '만석'
무증상·경증 환자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포화상태'
자택 치료하는 경증 환자 30여명
대전시 "충청권 치료센터의 병상 확보할 것"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연일 크게 늘면서 환자를 수용할 병상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든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수용하는 대전 내 상급병원 병상이 모두 만석이다. 

현재 지역에서 운영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은 △대전보훈병원 34병상 △을지대병원 24병상 △충남대병원 22병상 △건양대병원 5병상 등 모두 85병상이다. 현재 이들 병원에 남는 병상이 없다보니 중증 환자 발생 시 충북대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충남‧북 소재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무증상,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이미 포화상태다.

시는 전민동 LH토지주택연구원 내 건물 2개 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84개 병실을 운영 중이다. 매일 퇴소자가 발생하지만 병실 방역 후 대기 환자가 입소하기 때문에 사실상 병실이 비어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연일 쏟아지는 환자를 수용할 병실이 충분치 않다보니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도 적지 않다. 실제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지 못하고 자가 치료를 중인 무증상, 경증 환자는 30여명으로 추산된다.

대전에서도 매일 수십여 명에 이르는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들을 수용할 충분한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시 방역당국은 충청권에 문을 여는 생활치료센터 3곳의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충남 아산 소재 경찰인재개발원에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이날 천안 소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오는 17일 천안 소재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의 생활치료센터가 차례로 운영을 실시한다.

수용 인원은 △경찰인재개발원 1200여명 △관세국경관리연수원 100여명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00여명 등 총 1500여명이다.

다만 이들 센터에는 수도권 환자들도 입소할 예정이라 대전 환자들이 몇 명이나 수용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에 코로나19 환자가 충청권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에 요청한 상태”라며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입소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타 지자체와 적극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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