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승 4패’ 에이스 강재민·정우람 난조로 불안 증폭
트윈스전서 초반 승세 놓쳐… 롯데·LG전서 안정 찾아야

▲ 강재민. 연합뉴스
▲ 정우람.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믿을 맨’ 강재민과 정우람마저 최근 실점을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승리가 쉽지 않은 한화이글스에 불안 요소가 늘었다.

 한화는 8일 기준 7월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발투수가 책임지는 5회를 기준으로 하면 2승 1무 2패다.

 이는 중간 계투진이 초반 승세를 끝까지 지켰다면 반반 승률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투진의 불안은 두 에이스인 강재민과 정우람의 난조가 컸다.

 난조가 가장 두드러졌던 경기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이글스생명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었다.

 이날 강재민은 1과 3분의2이닝 2실점, 정우람(패전투수)은 3분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5회까지 6-2로 이기고 있었으나 둘을 포함한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6-7로 패배한 것이다.

 두 선수는 앞선 2일 LG전에서도 나란히 실점했다

 이날 한화가 5-3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8회까지 5-0이었음을 감안하면 끝까지 승리를 안심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심지어 정우람은 지난달 30일 두산 베이스와 경기에서 무려 5실점 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정우람이 프로 통산 902경기를 소화하면서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유일했다.

 이같이 최근 연이은 부진에 각각 0.46(6월 30일), 2.38(6월 27일)이던 강재민과 정우람의 방어율은 이달 8일 기준 1.06, 4.21로 수직 상승했다.

 9회를 끝마쳐야 게임이 종료되는 야구에서 뒷문이 불안하면 승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한화처럼 승리 하나하나가 간절한 팀이 초중반 잡은 승기를 번번이 놓쳐선 최하위를 탈출할 수 없다.

 오는 13~15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과 16~18일 LG 홈 3연전에서 다시 구원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며 전반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다.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로 우세한 롯데전보다 3승 6패로 밀리는 LG전이 관건이다.

 앞선 3연전에서 출전한 2경기 모두에서 실점을 피하지 못한 강재민과 정우람이 부진을 털어내고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 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한화는 13일부터 원정에서 롯데를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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