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후보’ 최민호, 시당위원장 출마 선언… 내부서 비판 거세
“공천권 영향력 행사 가능한 자리… 선출직 출마예정자 맡아선 안돼”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당지지율 상승과 함께 '이준석'이라는 구심점을 되찾은 국민의 힘. 세종시당의 분위기는 다르다.

 정당의 야전 사령관으로 불리는 시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내홍이 감지되면서다.

 특히 시당 일부관계자들은 잠재적 세종시장 후보인 최민호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의 시당위원장 출마선언에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세종시의 수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 힘은 차기 세종시당위원장직 선출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기싸움도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당위원장이 세종시장 당내 후보 경선 관리부터 시의원의 공청권까지, 시당의 미래를 좌우할 키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세종에서 거세게 불어닥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열풍을 갈아엎을 조직재건 등의 무거운 임무도 떠맡아야한다. 시당위원장 타이틀이 그 어느때보다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는 이유다.

 시당 일부 관계자들은 조직재건을 가로막는 독단적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시당 한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중앙당에서 이뤄지겠지만, 경선이라던지 시의원 공청권이라던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시장 선거에만 올인한 개인의 독단적 행동을 서둘러 멈춰야한다”며 노골적으로 최민호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성선제 미국 뉴욕 변호사, 정원희 전 청주대 교수, 이성룡 세종시당 부위원장 등 시장출마 의지를 밝힌 8명은 성명서를 내고 시당위원장 출마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선제 변호사는 “이번에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은 정권교체의 지역사령관이자 지방선거의 지휘자로서 막중한 소임을 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선거의 관리자로서 공정과 상식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직책과 상관 없이 어느 자리에서도 정권교체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이번 국민의힘 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희 교수는 “내년 선출직 출마예정자는 시당위원장직을 맡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공천관리를 할 수 있는 선출직 불출마자가 시당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해 합당하다고 본다. 공정 경선관리와 공정경쟁을 위해 시당위원장직에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전 실장은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최민호 전 실장 “이런 저런 의견도 있고 주장도 있을 수 있다. 당이 여러가지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본다. 다양한 입장이 있다는 것은 변화의 바람으로 볼수 있다. 당으로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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