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교통카드에 기능 추가
지역제한 없이 3회까지 가능

[충청투데이 정재호 기자] 아산시가 현재 운영중인 충남 교통카드 시스템에 환승할인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역제한 없이 광역전철-시내버스 간 3회까지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제 도입을 추진한다.

충남형 환승할인제는 기존 충남도에서 시행중인 대중교통 이용지원사업(충남형 교통카드)에 환승할인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도민을 대상으로 발급된 교통카드로 기존 버스요금 할인과 환승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고, 향후 도에서 시행 예정인 초중고생 버스요금 무료화 정책과 연계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충청남도에서 이미 운영중인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부담이 적고, 관련 예산만 확보되면 내년부터 바로 도입할 수 있다. 환승할인에 대한 손실액도 광역과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나눠서 부담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시스템의 경우 모든 교통카드로 실시간 할인이 가능하지만, 충남형 환승할인제의 경우 별도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후 정산 할인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아산시는 우선 2022년부터 아산시민을 대상으로 환승할인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충남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해 충남도 교통정책과와 구축 방안을 지속 협의하고, 시민·전문가·관계기관 등과 논의(토론회)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아산시에 맞는 최적의 환승할인 제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그 동안 교통약자 및 수도권 통학 대학생들을 위해 전철-버스 환승할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왔다"면서 "장항선 복선전철화사업으로 도내 광역전철망이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전철을 도 전체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환승할인제를 시·군별로 구축하기보다는 도를 중심으로 일원화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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