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2 19라운드
취약한 중원 탓 1-4로 패배
공수 조율·볼 배급 역할 못해

▲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힘겨운 경기에 낙심한 모습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승리, 나아가 1부 승격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중원의 안정이 절실한 대전하나시티즌이다.

하나시티즌은 지난 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원기종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대에 내리 4골을 헌납하며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말 그대로 완패인데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중원이었다.

김천전에서 하나시티즌은 수비수인 임덕근과 최익진에게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공격에 비해 약한 수비를 보강하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허리 자원 부족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주장 박진섭은 경고 누적으로 출장이 불가했고 지난달 새로 영입한 마사는 직전경기인 경남FC전에서 최소 4주 이상의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돌아온 알리바예프는 아직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같이 핵심 선수가 모두 빠진 하나시티즌의 중원은 김천에 압도당하며 공수 조율과 볼 배급이라는 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강점인 공격을 살리고 약점인 수비를 보완하려면 그 사이를 지탱하는 중원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오는 10일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허리의 무게감을 과시해야 하는 이유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하나시티즌이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해결사 파투가 최근 5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고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식과 측면 수비수 이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파투의 꽉 막힌 득점력을 뚫어주고 하나씩 빠진 공·수 자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그 사이를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캡틴 박진섭과 돌아온 알리바예프, 그리고 지난달 19일부터 약 3주간 휴식을 보장받은 플레이메이커 이진현 등의 활약이 이랜드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8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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