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난 페레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를 방출한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4일 라이온 힐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4일 요청했다.

힐리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옵션 20만달러를 합해 100만 달러를 주고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한 힐리는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인 2016년 72경기에 나서 타율 305,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149경기에서 25홈런 78타점, 2018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133경기에서 24홈런 73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통산 69개 홈런을 생산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힐리의 KBO리그 성적은 초라했다.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7홈런, 37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KBO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율 43위, 출루율 53위(0.306)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 프런트는 고심 끝에 외국인 선수 교체를 추진한다. 힐리를 대신할 선수로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내야수 헤르난 페레스(30)가 유력하다. 페레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영입 시도를 했던 내야수다. 페레스 영입 배경엔 수베로 감독의 의중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는 수베로 감독과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생활했다.

주포지션이 2루수인 페레스는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MLB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MLB 100경기 이상씩을 뛰었다. 안정된 수비에 MLB 평균 이상의 타격 실력을 보이며 주전급 선수로 맹활약했다.

페레즈는 2019년부터 하락세를 탔고, 지난해엔 시카고 컵스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엔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10경기에서 타율 0.053으로 부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페레스는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명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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