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와 경기서 스윕패
무너진 5선발 체재 등 영향
일부 선수들 활약상 '긍정적'
'올림픽 방학'이 변수될수도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해 18연패의 늪에 빠졌던 한화이글스가 이번 시즌 또다시 두 자리 연패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시즌 중반 무렵까지 노시환과 정은원이 기대 이상의 몫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용병들의 부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재, 무너진 5선발 체재가 뼈 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9일부터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시즌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장시환은 올해 12번째 등판에서도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8패를 당했다.

KBO가 발표한 6월 리그 성적을 살펴보면, 시즌 초반 돌풍의 중심이었던 한화의 하락세가 극명히 드러난다.

한화는 월간 결승타를 비롯해 득점권 타율, 득점권 안타 등의 순위권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동안 시즌 득점권 타율 부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노시환 조차 순위권 밖으로 벗어난 상황이다.

월간 타율 30걸에서는 하주석과 정은원이 각각 11위·13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하주석은 지난 한 달간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 11득점, 1홈런, 7타점, 9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7이다.

어엿한 1번 타자로 자리 잡은 정은원도 25경기에 출전했으며 타율 0.311, 16득점, 4홈런, 11타점, 18볼넷, 출루율 0.426의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한화가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활약상을 펼치는 선수들이 발굴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2주간의 짧은 공백이 예정돼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시즌 길었던 연패의 기억은 하루빨리 떨쳐버리고, 시즌 후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벼락스타’의 필요성도 분명 남아있다.

한편 한화는 6일부터 홈에서 기아타이거즈를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지난 4월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킹험이 호투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지난 4월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킹험이 호투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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