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주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대전·충남북 0.20%이상 올라
세종은 지난주比 0.03%↓… 가격급등 피로감·매물누적 등 영향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과 충북·충남 지역의 주택매매값 상승률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지역의 주택매매값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으나 꾸준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세종지역만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8일 기준) 대전지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일대 주택값이 오르며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과 충남지역은 전주보다 각각 0.30%, 0.26% 씩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0.57%)과 경기(0.43%)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에선 부산(0.33%) 다음으로 충청권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사진
세종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사진

대전과 충북·충남지역은 올해들어 하락세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세종지역의 경우 전주보다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셋째 주 하락세(-0.1%)로 돌아선 뒤 한 차례 보합(5월 31일 기준)을 제외하면 7주 연속 떨어진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집값이 내려간 지역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세종지역은 그동안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매물이 누적된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충청권은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킬 호재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 중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세종지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등 정치적 이슈가 또다시 부각될 경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유동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전세값은 전주보다 0.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충북과 충남지역도 각각 0.22%와 0.18% 올라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값(0.17%) 상승률 수준을 상회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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