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군의원들 “군민과 약속 저버리는 행위… 사퇴만이 사태 수습의 길”

▲ 윤용관 홍성군의회 의장. 홍성군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도박논란으로 지난달 2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던 윤용관 홍성군의회 의장(무소속)이 이를 번복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 의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체육행사비 정산 관련 의혹 제기 및 의원 자격논란 등에 대해 선출직 공인으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기에 의장직 사퇴를 번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주어진 기간 동안 무소속 의장으로서 직무수행에 전념하며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퇴의사 번복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군민들 사이에서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어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의회 한 의원은 “사퇴의사 번복은 군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물론 의원들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홍성군과 홍성군의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사퇴만이 사태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의원도 “공식적으로 이뤄진 사퇴의사 표명은 군민들과의 약속”이라며 “군의회에서는 군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에 대한 윤리위원회 개최 등 다방면으로 방안을 강구토록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모 씨는 “요즘 홍성군의회와 관련된 얘기를 듣고 있으면 한편의 코미디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군민을 위한 다는 사람들이 군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그러한 행위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묻지않는 것을 보면서 지방의회 무용론이 달리 나오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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