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미니가전 등 맞춤상품 집중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유통업계가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1인 가구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경제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33.7%에 달한다.

사회적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1인 가구 비율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인 가구 특징으로 적극적인 소비를 꼽는다.

다인 가구 대비 과감한 구매 경향을 보여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이미 맞춤형 전략에 돌입했다.

주요전략은 ‘간편화’, ‘소형화’ 등으로 요약된다.

지역 유통업계는 최근 ‘밀키트’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 적당량의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제공한다.

간편함, 신선함 등의 이점 때문에 1인 가구로부터 각광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밀키트를 통한 고객 유입은 타 상품군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가전제품의 소형화도 눈에 띈다.

지역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1~2인용 세탁기·건조기, 2~3인용 밥솥, 미니건조기 등 소형 가전제품 품목을 늘리고 있다.

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소형 가전제품은 크기·용량을 줄인 데다 다양한 색감·디자인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개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1인 가구 공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역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3분의 1에 달한다. 1인 가구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1인 가구는 소셜네트워크를 활발히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매출 진작과 별개로 업체 홍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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