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이슈로 넘길 우려도
이춘희 시장 처리 호소 친전
박병석·송영길·이준석에 전달시민들 1인시위·SNS로 촉구

▲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 6월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벌였다. 세종시 제공
▲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 6월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벌였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을 사수하자.’ 충청권 핵심 현안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의 6월 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세종시 지역사회가 전방위적 행보에 나섰다. 국회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에 계류되면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번 6월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 통과가 물거품 될 경우 대선 정국의 이슈로 넘어가, 자칫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2일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전원에게 ‘6월중 국회법 처리’를 호소하는 내용의 친전을 전달했다.

이는 앞서 지난 1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의 성명서 낭독과 1인 시위에 이은 것으로, 연내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집행을 위해서는 더 이상 국회법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사진 = 세종의사당후보지. 세종시제공
사진 = 세종의사당후보지. 세종시제공

이춘희 시장은 친전에서 “지난 4월 국회 운영소위에서 여야가 국회법 개정안을 6월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여야가 이미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했으므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민들은 지난 16일부터 국회 앞에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와 SNS 인증샷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도 연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지역 마다의 특장점을 살리는 지방분권으로 균형발전을 이뤄야한다”며 “그 선두에 행정수도 세종이 있도록 여야는 국회법 개정안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권 시도의회도 최근 충북 청남대에서 열린 제5차 임시회에서 ‘상반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특히 이날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장을 비롯해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 충북도의회 박문희 의장,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 등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들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정당이나 정파를 떠나 역사적 과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지역사회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이번 6월 임시 국회가 사실상 국회법 처리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9월을 넘어가면 대선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그 전에 처리해야 한다”며 “지난 4월 말 국회 운영위에서 6월까지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합류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 입장은 한결같다. 여야합의로 세종의사당 설계예산 147억 원을 확정하고 2월 공청회를 개최한 그 정신이 아직 유효하다. 반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차일피일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와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선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박병석 국회의장은 9월을 말하고 있다. 수도권 국회의원 103명(국민의힘 16명) 눈치를 보고 있다. 안되면 다시 한번 대선공약으로 써먹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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