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증가·증평초 과밀화
군의회 “행정력 총동원해달라”

▲ 증평군의회 의원들이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에게 송산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증평=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송산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구 내 지속적인 공동주택 증가와 증평초 과밀화 등의 이유로 제시된 대안이 ‘삼보초 이전’에서 ‘초등학교 신설’로 검토된다.

지난해 10월 지원청은 학생 유발률 0.15(학생 수 653명)와 주변 학교 소규모화 등의 이유로 단독 신설이 불가능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어려워 삼보초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삼보초 동문회의 거센 반발과 군의 강력한 신설 건의로 ‘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증평군의회(의장 연풍희)는 지난 21일 한상묵 교육장과 황경식 행정과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과 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상묵 교육장은 “증평 지역 여론이 삼보초 이전보다는 초등학교 신설에 많이 무게가 있는 것 같다”며 재검토를 시사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밝힌 한 교육장의 이러한 발언은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비친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신설 쪽으로 의견을 나누게 돼 다행이다”며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해 강력하게 추진해 줄 것”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증평초, 삼보초, (가)송산초 트라이앵글형 학구 설정을 통해 학생들을 분산해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설을 위한 지원청의 적극적인 교육정책 추진과 교육부 심사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지구 내에는 7개 단지가 들어섰거나 조성 중이며, 증평초 학생 수는 지난 3월 기준 51학급 1221명이 재학 중으로 과대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보은읍, 영동읍, 음성읍의 학생 수보다 많을 뿐 아니라 괴산읍과 단양읍에 비해서도 3배에 가까워 심각한 과밀화를 나타내고 있다.

군은 삼보초 이전 시 지역갈등을 초래하고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 기준에 학교신설 승인을 지양하고 있는 점을 논리로 내세웠다.

이를 토대로 군 단위 학생들의 통학 거리와 인구수 등을 고려해 1학급당 20명 정도로 인정될 수 있도록 지원청에 건의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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