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6월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정치권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21일 열린 국회의장 취임 1주년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은 지난 4월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6월까지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세종의사당 설치법안 처리에 대해 ‘이제 결론을 내야할 때’라면서 6월 국회 처리를 여야에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언급했고 간담회 일문일답에서도 “여야합의 속에 국가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147억원을 올해 예산에 넣었다. 국가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수도권의 인구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국회와 정부 세종청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이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이와 관련한 국회법 개정안도 이제 결론을내려야 한다. 지난 4월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6월까지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선언했다.

그는 수도권은 부동산, 교통, 주거 문제가 심각하고 지방은 지방소멸을 고민해야 할 만큼 인구절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를 보다 속도간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정치 시스템 대변혁을 위해 개헌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젠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면서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다. 나누면 더 커지는 정치로 가야 한다. 권력 분산으로 국민통합의 물꼬를 트자”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개헌을 위해 여야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면서 “마침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재편됐다. 각 당은 개헌의 절박성을 다시금 인식해 공론화에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여야가 합의만 하면 내년 상반기 정치 일정을 활용해 얼마든지 개헌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개헌으로 대한민국 정치혁신의 틀을만들어 내야 한다”고 개헌 로드맵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공석중인 국회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관련,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는 분리해서 처리해달라. 법사위원장 문제는 법사위 개혁이 전제가 되야 한다”면서 “여야 지도부가 바뀌었다. 새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달라”고 여야 협상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내년 대선 시대정신과 관련, “격차 해소를 포함한 공정이 시대정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정성이 최대 화두로 부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