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 학생 수 가장 많은 통학 구역
교육당국, 추가 학생 배치 불가 입장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 장락동에 1086세대 규모로 추진되는 2개 아파트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교육당국이 “더는 장락초 신규 학생 배치가 힘들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장락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630가구의 아파트(이편한세상)를 짓겠다고 신청한 H사 신규 사업과 관련한 학생 수용 여부 검토를 제천교육지원청에 물었다. 또 장락동 622 일대에 456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D사도 시에 내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신청에 앞서 지난 4월 교육청에 학생 수용이 가능한지 확인을 요청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지난달 28일 “학생 배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제천시와 시행사 측에 보냈다.

장락초 내에서는 수직·수평 증축이 불가하고, 인근 도교육청 소유 임야는 지대가 너무 높아 유입 학생 수만큼의 교사·급식소 증축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아파트 추가 건립으로 유입되는 학생들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포화 상태’라는 얘기다. 교육당국의 협의 없이는 신규 건립이 힘들어 시행사들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들 시행사들이 짓겠다고 신청한 신규 아파트 건립 예정지는 아파트 밀집 지역인 데다, 제천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장락초등학교(38학급 981명) 통학 구역이다.

교육청은 이와는 별도로 장락초 인근에서 추진되는 또 다른 D사의 아파트 사업(세영리첼 564가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교실 4실 및 급식소 증축, 다목적실 2실의 교실 전용 등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세영리첼은 조건부 배치 의견을 냈지만, 나머지 두 아파트의 경우 유입되는 학생을 장락초에 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H사에 교육청과 다시 협의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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