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역사관 유물 수집 과정서 수집
병오 홍주의병 참여 당시 기록 담아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 홍성군이 병오 홍주의병에 참여했던 의병장들의 유배생활이 담긴 문석환 선생의 ‘마도일기<사진>’(馬島日記)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마도일기는 1906년 병오 홍주의병 당시 의병지도부에 있던 문석환(1870~1925년) 선생이 일제에 체포돼 대마도로 유배를 떠났을 당시 작성된 것으로, 의병장들의 유배생활을 자세히 담고 있다.

앞서 독립기념관이 문 선생과 같이 대마도 유배를 갔던 유준근 선생 후손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공개했었지만, 대마도에서 순국한 최익현 선생의 유해가 귀환한 직후인 1907년 1월부터 문 선생이 석방돼 귀국하는 1908년 10월까지만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집된 자료는 1905년 음력 10월 21일 을사늑약 체결부터 1906년 지티(현 부여군 내산면 지티리)재 봉기를 거쳐 같은 해 9월 5일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어 홍주의병에 참여했던 의병장들의 유배생활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마도일기 수집은 홍주역사관이 유물공개구입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와 관련한 55점의 유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수집됐다.

유대근 역사시설관리사업소장은 “(이번 마도일기 수집은)홍주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호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병오 홍주의병에 참여했던 국난극복의 상징인 홍주의병과 관련한 유물수집과 활발한 연구로 홍주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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