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 출범
향우회 등 각계각층 약 300명
컨트롤타워 역할·도민역량 결집
사업 추진 촉구 공동결의문 발표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의 하늘길을 열 ‘충남민항’(서산민항)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충남도가 전력투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220만 충남도민의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충남민항은 서산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1190만㎡ 규모의 군비행장을 민간공항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기존 비행장에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만 조성하면돼 비용대비 편익비율(BC) 값이 경제성을 인정받는 1을 훌쩍넘는 1.32로 나타났다.

현재 논란이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비가 28조원(국토교통부 추산)인데 반해 충남민항 사업비는 550분의 1 수준인 509억원이면 공항을 조성할 수 있다.

도는 정부에 충남민항 건설을 건의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국회에서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지역은 물론 전국 이슈로 부각시켰다.

서산민항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서산민항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또 충남도민의 의지를 정부에 전달할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도 출범했다.

도내 시민사회, 정치계, 학계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충남 향우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 11일 도청 문화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 상임위원장은 양승조 지사와 함기선 한서대 총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김명선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7명의 공동대표와 30명의 공동부위원장,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대학총장으로 구성된 36명의 고문단 등 약 300명이 충남민항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충남민항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도민 역량 결집과 정부 부처·국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펴게 된다.

추진위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총 15개의 민간공항이 운영 중이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 울릉공항 등 지방공항 건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충남은 국가 산업의 중추 지역으로서 물류뿐만 아니라 여객 수요가 상당함에도, 전국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509억 원이라는 저예산으로도 설치가 가능하고, 인근 농어촌도로가 개설될 경우 사업비가 450억 원으로 절감돼 예타 심사를 받지 않고도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며 정부의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양 지사는 “환황해의 중심 충남은 글로벌 성장거점과 입체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냈고,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반영시켰다”며 “이제 남은 것은 하늘길이다. 환황해 시대를 맞아 서해안과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충남민항 건설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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