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전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 12편- 대전 야경명소 BEST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여름은 벌써 시작됐다. 한낮 기온은 30℃를 넘어선 지 오래다. 벌써부터 무더위에 지쳤다면 상쾌한 밤공기를 마시자. 어둠이 내려앉은 대전은 낮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뽐낸다. 충청투데이 ‘대전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팀이 대전 야경 명소를 방문했다. ‘대동하늘공원’, ‘보문산전망대’, ‘엑스포다리·엑스포과학공원’, ‘식장산전망대’ 등 엄선한 명소만 소개한다. 혼자도 좋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 좋다. 야경은 내 눈에 담자. 밤하늘의 별은 그에게 선물하자. 절대 잊지 말라. “대전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대동하늘공원에서 찍은 대전 도심. 사진=송해창 기자
대동하늘공원에서 찍은 대전 도심. 사진=송해창 기자
대동하늘공원에서 찍은 대전 도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대동하늘공원에서 찍은 대전 도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낮부터 밤까지, 대동하늘공원
대동하늘공원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짐을 일찍 챙기는 것이 좋다. 대동하늘공원은 야경만 보는 곳이 아니다. 인근 동네를 둘러싼 벽화도 대동하늘공원의 묘미다. 벽화 면면도 다양하다. 사람, 풍경, 동물, 시, 문구 등 온 세상이 녹아 있다. 대동하늘공원으로의 여행은 다소 힘들 수 있다. 지대가 높아 몇 차례 휴식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그러나 걱정하지는 말자. 벽화 속 사람·동물들과의 대화가 당신을 웃게할 것이다. 대답없는 대화를 나누면 어느새 동네 정상일 것임을 자신한다. 대동하늘공원의 터줏대감은 풍차다. 갖은 위용을 뽐내는 풍차에는 대전시민의 다양한 바람이 적혀 있다. 이성친구가 없다면 곳곳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동하늘공원은 확 트인 도시 풍광을 자랑한다. 동북쪽 계족산~남서쪽 보문산까지 대전의 면면을 선보인다. 낮에는 분주한 세상사가 당신을 맞는다. 꽉 찬 도로, 시끄러운 경적은 도시의 소리다. 밤에는 고요한 도시가 수줍게 웃는다. 밤하늘 별, 반짝이는 가로등은 당신이 누릴 특권이다.
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1-719

보문산전망대. 사진=송해창 기자
보문산전망대. 사진=송해창 기자
보문산전망대에서 찍은 대전 도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보문산전망대에서 찍은 대전 도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당장 안 가면 후회, 보문산전망대
보문산전망대는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당장 안 가면 후회한다.” 대전시는 최근 보문산전망대 신축 계획을 밝혔다. 내년 3월 착공, 2024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우선 당장 보문산전망대에 오르자. 사라지기 전 방문해 전망대와 야경을 마음에 담아야만 한다. “예전 전망대도 좋았어” 한 마디는 할 수 있어야 대전시민이지 않겠나. 잡설이 길었다. 보문산전망대는 보문산 중턱, 해발 197m에 위치해 있다. ‘등산’을 걱정하지는 말자. 인근 목재문화체험장에 주차하면 쉬이 올라갈 수 있다. 주차 후 걸음 이동시간은 5분 남짓이다. 보문산전망대에서는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밤에도 지저귀는 산새, 은은한 풀벌레 소리가 음률을 선물한다. 4~10월에는 특별한 선물도 제공된다. 보문산전망대에서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감상할 수 있다. 한화이글스 경기 시 야구장 불빛, 관객 함성 등을 체감할 수 있다. 보문산은 대전의 모산(母山)으로 여겨진다. 한 여름 밤, 어머니 품에서 잠시 쉬어가자. 도심의 불빛이 당신을 포근히 감쌀 것이다.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산 1-65

엑스포다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엑스포다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엑스포과학공원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엑스포과학공원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떠오르는 야경 맛집, 엑스포다리·엑스포과학공원
1993년 대전엑스포는 대전시민의 자부심이었다. 이제 대전의 자부심은 엑스포다리·엑스포과학공원이다. 엑스포다리는 야경 명소로 소문난 지 오래다. 매일 밤 수많은 시민이 도보·자전거 등으로 엑스포다리를 찾는다. 최근 떠오르는 곳은 엑스포과학공원이다.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앞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음악분수·미디어파사드가 진행된다. 음악분수는 △오후 3시 △오후 4시 △오후 5시 △오후 7시 운영된다. 시원한 물줄기와 감각적인 음악이 오감을 사로잡는다. 오후 8시·9시에는 음악분수와 함께 미디어파사드가 밤을 수놓는다. 화려한 조명이 일상 속 시름을 덜게 한다. 참고하자. 음악분수·미디어파사드는 주말에 운영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하는 조치다. 아울러 30일 이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악분수·미디어파사드가 없으면 어떤가. 인근에 펼쳐진 갑천, 말끔히 정비된 산책로는 대전의 특산품이다.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3-1

식장산전망대(식장루)와 대전 도심 야경. 대전 동구청 제공
식장산전망대(식장루)와 대전 도심 야경. 대전 동구청 제공
식장산전망대에서 찍은 대전 도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식장산전망대에서 찍은 대전 도심 야경. 사진=송해창 기자

◆매력적인 야경, 식장산전망대
식장산전망대는 대전의 밤을 지켜봐 왔다. 당신도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식장산전망대는 향하는 길마저 사랑스럽다. 단 조건은 있다. 야경이 목적이라면 자동차를 이용하자. 야경은 편안히 올라가 느긋이 감상하는 게 미덕이다. 정비된 도로를 따라 굽이진 길을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 후 10여 분 걸어 올라가면 멋스러운 전망대, ‘식장루’가 반긴다. 식장루를 등지고 도심을 바라보자. 동쪽 대청호에서 서쪽 보문산까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야경은 비경 중 비경이다. 대청호에 찰랑거리는 불빛, 보문산 곳곳에 숨은 불빛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식장산전망대는 고백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제법 높은 성공률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한 가지 의문은 든다. 단 둘이 찾을 정도면 얼추 상황이 진전되지 않았겠나. 한 가지 확신도 있다. 식장산전망대에서의 야경은 옆 사람을 더욱 미소짓게 한다.
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세천동 산43-5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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