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경련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진 13개월 외국인 아동에게서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11일 경찰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경 단국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생후 13개월 된 태국 국적 A 군이 119구급차를 통해 실려왔다.

A 군을 돌보던 태국인 위탁모 B 씨는 아이가 경련 증상을 보이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A 군의 허벅지에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고, MRI 검사에서도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경찰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 A 군의 부모는 모두 태국인으로, 경상북도 안동에서 일을 하게 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B 씨에게 아이를 맡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현재 A 군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아동학대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학대 정황이 확인된 것은 없다. 자세한 것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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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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