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찬성입장 표명
국회법 개정안 처리 위한 파상공세 나설 듯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국민의 힘의 리더십 전환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입법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국회법 개정안 별도발의부터 특정 차기 당대표 후보의 세종 의사당 설치 적극 찬성 입장까지.

당 대표 공백에 따른 ‘힘의 공백’ 사태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경쟁적 파상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엄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반기 내 ‘국회법 개정안’ 처리 예측불허 판세 속에 새로운 당 대표가 보여줄 강력한 리더십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청년 돌풍을 일으키며 대세론 형성에 성공한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 후보의 입장표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안에 대해 “행정 비효율은 세종시 이전이 시작된 이후 항상 지적돼왔던 지점이다. 세부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해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선 “분리로 인한 행정비효율에대해 누구보다 깊게 공감하고 있다. 관련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들여다보지 못해 바로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논의가 국민의 힘 당대표 선출과 함께 급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세종의사당 설치까지 여야합의가 절대적으로 요구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힘이 입법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국회법 개정안'을 별도 발의했다는 점도 인상깊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집중해온 더불어민주당과 미온적 입장을 고수해온 국민의 힘 간 초당적 협력체계 구축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별도 법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 힘 정진석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은 운영개선소위원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현재시점에서 처리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 세종의사당 설치사업은 큰 국책사업이다. 일방처리는 어려울 것이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야한다”면서 “그 합의점을 찾아내기 위해 별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당 대표, 원내 대표, 운영위원 모두 뜻을 같이해야한다. 궁극적으로 여야가 접점을 찾고 뜻을 한데 모아야한다.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법안이 이른 시일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달 중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 의사당 설치안이 자칫 대선 정국 진입과 함께 고도의 정략적 공약으로 악용, 또 다시 해묵은 과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세종시의회 A 의원은 “지난해 7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약속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 국민의 힘은 사실상 여야 합의에 의한 법개정안 처리의 운명을 거머쥐고 있다. 여야 간 초당적 협력체계가 하루빨리 구축돼야한다”면서 “세종의사당 설치안이 또 다시 대선용 테마공약으로 이어진다면 국민들은 지칠 수 밖에 없다. 수십 번 곰탕 우려먹는 구태정치를 끝내야한다. 남탓도 그만해야한다. 반드시 상반기 중 국회법 개정안처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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