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합동연설회서 화두 올라
홍문표 “정권 탈환 선봉 설것”
윤석열·김동연 영입 앞세워
주호영·나경원도 지지 호소

▲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캐스팅보트'인 충청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력 대권주자 부상으로 요약되는 '충청 대망론' 실현을 약속했다.

반면 당권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이준석 후보만이 지역과 대선을 제쳐두고 ‘공교육 강화’라는 화두를 던졌다.

지난 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는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대전에서 열린 만큼 '충청 대망론'이 화두였다.

홍문표 후보는 “과거 충청은 김종필 총재의 대망론, 이회창 총재의 대망론, 반기문 총장의 대망론이 있었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충청권과 인연이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야권 후보들을 입당시켜 공정한 경선 룰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권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해 왔듯이 충청의 대표 주자 홍문표가 정권 탈환 선봉장이 되겠다”며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새로운 수도권 시대를 열어갈 제2의 서울이 돼야 한다. 허리가 튼튼해야 국가가 균형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부친의 고향이 논산으로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세워 충청권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나 후보는 “요새 충청 대망론 때문에 마음이 들뜨지 않냐. 우리 당 안에도 훌륭한 후보가 있으나 당 밖에도 훌륭한 후보들이 있다”며 “그래서 저는 공정경선 관리로 많은 야권 후보들을 모두 통합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에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충청 대망론을 언급하며 영남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주 후보는 "바야흐로 충청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종필 전 총재께서 다 못 이루신 충청 대망론이 충청 현실론이 될 수 있다"라며 "당 밖에는 윤석열 전 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있고, 당 안에는 정진석 의원, 이완구 전 총리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충청 대망론을 충청 현실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건이 더 필요하다"라며 "바로 영남의 전폭적인 지지 위에 충청의 주자를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대세 충청'에 한 목소리를 내며 충청권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홍문표 후보는 "당당히 당대표가 돼 세종 국회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위헌소지를 깨끗이 제거해 6월 국회에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내겠다"며 "서산 민항 건설, 대전, 충남 혁신도시에 많은 공공기관을 이전시켜 더 이상 충청도민들이 홀대받고 무시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는 충청은 지리적 중원 넘어서 정치의 중원이자 미래의 중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면 현안인 서해안 KTX, 충청 내륙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행정수도의 내실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대전이 교육과 함께 과학기술 및 창업에 강점이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청년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창업할 수 있는 '창업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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