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낙연 前 대표 지지 많아
박완주·박영순·이장섭…특보 인연
황운하는 이재명 지지모임 들어
조승래, 정세균 캠프 대변인 맡아
문진석·이정문 등 양승조 지지

국힘
대부분 윤석열 지지 밝혀
정진석, 尹 만나 정치일정 논의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충청권 여야 의원들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후보를 속속 결정하고 있어 충청표심이 어떻게 작동할지 주목된다.

대전·충남·충북·세종 지역구 총 의석수는 28석으로 더불어 민주당 20석, 국민의힘 7석 무소속 1석이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와 양승조 충남지사 지지로 나타나고 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충청출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가 당대표시절, 특보단에 합류했던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는 흐름이다. 이 전 대표 지지 모임인 신복지 충남포럼 출범식에는 박완주(충남 천안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어기구(충남 당진), 박영순(대전 대덕)·홍성국(세종 갑) 의원이 참석했다. 어기구 의원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충북 이장섭 의원(충북 청주 서원)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도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에는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강준현(세종시 을)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와의 인연을 고리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 지지를 공개한 조승래(대전 유성 갑)의원은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양승조 충남지사 지지는 천안출신 의원들로 이뤄져 있는데 문진석(충남 천안갑), 이정문(충남 천안병)의원이다. 이들은 양 지사 캠프 대변인 등 역할을 하면서 밀착 동행중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등 정치일정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총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킹메이커를 자임했다.

당 대표에 도전중인 홍문표(충남 예산·홍성)의원도 ‘윤석열은 충청대망론의 한 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입당하고 싶은 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바 있다.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허물어진 공정과 정의를 세워줄 시대적 정신’이라면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충청권 의원들이 대선후보 지지에 나서면서 여야 최종 대선후보 캠프에 중책을 맡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대선은 여야간 정면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선거캠프 핵심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선거는 여야 일대일 승부가 예상되는데, 승자캠프에서 요직을 맡을 경우 정치무게가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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