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조직 균형사다리 대전 발대식
"충청권 제2의 수도권 될 수도"
정세균 前 국무총리 참석해 강조
이재명 지사의 '민주평화광장'
대전서 출범… 저변 확대 돌입

▲ 3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세 불리기에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과 4일 '균형사다리' 대전본부와 충남본부 발대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직 강화에 들어갔다.

정 전 총리는 3일 오후 대전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지지 모임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발대식에 참석했다.

'균형사다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주평화광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복지 포럼'에 비교되는 정 전 총리의 지지조직 중 하나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전국 첫 지지모임 출범으로 첫 방문지가 대전 충남인 것을 보더라도 대전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고 봐줬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이 제2의 수도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과 대전을 구분해 별도로 계산하려 하지 말고 함께 해 시너지를 내고 더 넓혀 대전충남북이 메가시티를 만들려 하면 제2의 수도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소외됐다고 생각하지 말고 초지일관 충청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충청권 민심에 대해서는 “충청 민심을 얻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충청은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 많은 평가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태도부터 생각해 정책의 내용 미래비전 이런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민심을 얻는 노력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정치를 오랫동안 함께 해오신 분이다. 언젠가는 힘을 합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하지만 협력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장모가 누구에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검찰총장이 검찰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 검찰이 장모를 기소했는데, 윤 전 총장이 검찰을 부정하는 말 아니냐"며 "제가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것처럼, 장모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 평등해야 하고 대한민국 검찰총장이 검찰을 부인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충남 우정포럼'이 만리포에서 발대식을 갖고 지지를 약속했다.

여권의 대선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세 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성공포럼에 이어 이 지사의 '민주평화광장'은 4일 대전에서 출범하며 저변 확대에 나선다.

민주평화광장은 발기인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에서 민생중심 정치혁신과 평화, 공정 실현을 위해 진보진영의 플랫폼으로 출발한다. 특히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상임대표로 공식 취임해 지지세력 확보에 집중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여당 대권 주자로 자리 잡으려면 캐스팅보트인 충청의 선택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충청 민심은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쪽을 밀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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