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억 투입… 지하에 주차장, 지상에 문화·휴식 공간 조성
계절별 놀이시설, 문화·예술 공간 등 담아 ‘랜드마크’ 꾀해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멈춤상태에 머물던 세종시청 앞 잔디광장 개발사업이 본격추진 궤도에 올랐다.

세종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가 손잡고 대규모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부터 광장 상부 시민 휴식 공간 조성까지, 세부 개발안을 구체화하면서다.

이춘희 시장이 3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제338차 시정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시청 앞 잔디광장(3-2생활권 BRT정류장, 6215㎡ 130·50m) 개발상업 시나리오는 시청 잔디 광장에 지하 2층 240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 조성을 기본틀로 짜여졌다.

여기에 단순 주차장 조성 사업이 아닌 각종 시민휴게 시설을 설치(잔디광장 상부)하는 개발사업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

지하 주차장 조성 사업비 추정치는 202억원이다. 이춘희 시장은 사업주체로 LH를 지목했다.

이춘희 시장은 “시청 광장을 주변환경의 변화와 주차장 수요 증대, 시민들의 휴식 공간 제공 요청에 따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현재 시청광장을 개발하기 위해 기본계획 구상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간 추진해온 지하 3층 확대안을 접고, 재정악화를 감안해 지하 2층 축소안을 추진하기로한 게 못내 아쉽다. 시는 3층 규모 지하주차장 및 시민 휴식공간 조성안에서 손을 떼고, 예산절감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청광장 다목적 공간 조성은 지하 주차장을 먼저 건설한 뒤 지상에 문화와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시장은 지하 주차장의 경우 2022년에 착공, 2023년 마무리, 지상 문화·휴식 공간은 2024년에 착공 시나리오를 알렸다.

시는 시청 광장을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계절별 놀이시설과 문화·예술 기능을 두루 담은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면서 잔디광장 개발 시나리오 완성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시청사 주변으로 금강 보행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세무서 청사 신축이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청 별관 증축을 추진하는 등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시청광장이 세종시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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